일상 사진
엄마의 옥수수
mimi-latte
2022. 6. 11. 11:34
어제 동네 사람들이 옥수수를 가져다 주셨다.
옥수수가 토실토실
참 달고 맛있어 보인다.
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옥수수를 삶으셨다.
엄마는 옥수수를 까며 나에게 옥수수를 맛있게 삶는 법을 말씀해주셨다.
" 내가 티비를 봤는데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어.
그 나라에서 옥수수를 잘 삶으려면
껍질을 다 까지 않고 삶더라고 "
나는 엄마가 옥수수를 깔 때마다 옆에서 몇 알씩 집어 먹었다.
지금 나오는 옥수수는 초당 옥수수라 맛이 아주 달았다.
이따금 엄마는 옥수수를 집어 먹는 나를 보며 말했다.
"옥수수 맛있지?
나중에 남은거 또 해줄게 아가야"
조금 있음 30대인데..
엄마는 옥수수를 삶은 후
옥수수 수염을 말려 따로 보관하신다.
건강에 신경을 잘 쓰는 편이라
옥수수 수염은 보관 후 치통에 사용한다고 하셨다.
엄마는 굴러 다니는 박스를 쭉 찢은 뒤
그 위에 옥수수를 놓아 밖에서 말리셨다.
오늘 나는 오전 10시까지 늦잠을 푹 잤다.
엄마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옥수수를 삶으셨다.
엄마가 아침에 고생 하신 덕에
나는 옥수수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.
고생한 것이 죄송하기도 하고
감사한 마음이 들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