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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12시부터 1시 사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인다.
밥도 먹고 산책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.
산책을 하다 산책길 입구에서 나팔꽃을 보았다.
돌틈에서 꾸역 꾸역 자란게 신기해서 한참을 쳐다보았다.

가까이서 본 모습은 정말 예뻤다.
꽃들은 어떻게 저런 예쁜 색을 가질 수 있을까?

한참을 나팔꽃을 쳐다보다 일어나서 걷다보니
해바라기 꽃밭에 해바라기가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.
여름이라는 것이 실감난다.

조그맣게 피어 있는 괭이밥도 보았다.
어렸을 때 친구들과 먹으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.

어렸을적 재밌게 가지고 놀았던 식물들이
크고 보니 생소하기도 하고 더 예뻐 보인다.
마냥 식물들을 보다 수업을 놓칠까봐 걸음을 옮겼지만
토실토실하게 자란 강아지풀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.

마음을 다 잡고 집에 왔건만
아빠가 가져다놓은 이름 모를 꽃이 내 발을 묶었다.

산책은 힐링의 시간이기도 하지만
공부할 시간을 뺏길까봐 조마조마한 시간이기도 하다.
집에 오길 참 잘했다.
매일 매일 예쁜 것들을 볼 수 있어서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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